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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뉴욕브레이스치과
작성일.2017-10-06 17:12:47
조회.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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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은 애플이라고 한다. 애플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나 자신도 애플이 가진 기업정신을 보면서 “애플의 어떤 포인트가 사람들에게 먹힐까?” 하고 생각에 잠기곤 한다. 첫눈에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 쓰기 편한 유저인터페이스? 여러 용도에 맞는 제품라인? 그 제품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연동성? 이 모든 것이 세상에서 가장 브랜드가치 높은 기업을 만드는데 기여했겠지만 나는 가장 애플을 애플답게 만들어 주는 요소는 바로 “만족도”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윈도우 밖에 없던 시절 쉽게 바이러스에 걸려 고장이 나버리는 파란 화면의 컴퓨터에 비하면 애플에서 만드는 컴퓨터는 바이러스에 쉽게 걸리지 않는 것은 물론 요즘 시대에 특히 중요시 되는 멋진 디자인까지 겸비했으니 소비자의 애플에 관한 만족도는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핸드폰이나 노트북의 경우에는 2년정도 쓰면 바꾸는 것이 또 요즘 트렌드이다보니 여러 가지 상품들을 비교까지 해 볼 수 있다. 허나 매번 많은 새 라이벌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한 번 애플 제품을 써 본 사람들은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이것이 소비자 만족도의 힘이다.
그럼 치아교정에 대해서는 만족도란 어떤 의미이고 환자와 의사는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치아교정은 전자제품처럼 몇 년에 한번씩 바꿔가며 쓰는 것이 아니다. 평생 동안 단 한 번 하는 것이 치아교정이다. 그래서 다른 치아교정 치료와 비교를 해가며 선택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치아교정은 의료행위이다. 이것은 치과대학의 고집스러울 정도로 학생들의 삶을 고달프게 하는 6년의 기간 동안 치과 전반의 지식을 공부한 이후에 또 <치과교정과>라는 과목을 전공을 해야 비로소 경험 많은 선배 의사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환자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랜 시간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정을 다루는 사회는 보수적이며 경직되어 있으며 때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에 소극적인 모습까지 보여왔다. 교정을 하는 환자들도 의사가 말하면 그냥 그것이 진리인 것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새롭고 참신한 치료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없게 되었으니 예전에 자신이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구식 방법이 전부인 양 작은 세계에 갇혀서 살아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이제는 환자도 바뀌고 의사도 바뀌어야만 한다. 그런데 환자가 바뀌는 속도는 빠른데 의사는 너무 천천히 바뀐다. 난 이런 점에서 한국의 뛰어난 치의학이 세계를 선도하려면 의사가 빠르게 바뀌는 환자의 관점에서 변화를 이끌어 나가면 충분히 우리의 치의학이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치과계의 전반적인 경향을 보면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고 환자에게 결정권을 주는 것이 아닌 보다 싸고 보다 빠른 치료를 내세운 의료광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편으로, 한국이 언제 의사를 돈만 밝히는 사업가처럼 바라보게 되어버렸나 생각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만족도를 위해 가격과 시간의 최소화에만 목적을 두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때이다. 과연 그렇게 진료를 하고 받고 하다보면 우리나라 전반의 치과 치료 수준이 하락하진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 만족도라는 공식안에 정보의 정확성, 오래도록 유지되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 노력의 산물인 교정 결과물과 그 지속성, 더 건강하고 편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고집,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와 고찰을 통해 발전하는 의료진도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우리나라도 정성을 다해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가 그리고 싼 가격이 아닌 실력으로 의사를 평가하는 환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해보며 이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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