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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뉴욕브레이스치과
작성일.2017-10-17 10: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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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 임성훈 교수 기고글 발췌>
2016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좋은 직업 1위는 치과교정과의사였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인들이 교정치료를 받는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에 기인한다.
매년 미국 전체 인구의 1%에 가까운 사람이 교정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산층 이상 사람들은 대부분 평생 동안 한 번 이상의 교정치료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는 청소년기에 교정치료를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인식될 정도로 교정치료가 보편화돼 있다.
이 때문에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를 가진 성인은 청소년기에 교정치료를 받기 어려운 형편에 있었던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우 성인이 교정치료를 받는 경우는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이미 받았으나 이후 치아가 약간 비뚤어진 경우거나, 성장기에는 교정치료를 받을 만한 여유가 없었으나 성인이 된 후 자신의 힘으로 치료비를 벌어 교정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전자의 경우 간단한 교정장치를 사용해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이나 일본은 교정치료를 받는 사람의 비율이 미국보다 훨씬 적다.
그렇다고 미국인의 치아에서 유독 비뚤어진 부정교합 등이 더 많아 치료를 많이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현상은 주로 문화적 차이와 의료 환경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턱의 성장 조절 치료가 필요한 경우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가철식 교정장치로 1차적인 교정치료를 한 뒤 완벽한 치아 배열을 얻기 위해 2차로 고정식 교정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북유럽에서는 가철식 교정장치 치료로 어느 정도 치아 배열이 개선된 경우에는 추가적인 치아 배열을 위한 2차적인 교정치료는 하지 않는 편이다.
이러한 현상은 덧니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와 공공의료 위주인 북유럽과 일반진료 위주인 미국의 의료 환경의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북유럽의 경우 18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의 교정치료에 한해 공공의료로 치료받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치아보철 치료까지 공공의료보험으로 보장하는 등 우리나라보다 폭넓은 공공의료보험을 실시하고 있으나, 교정치료의 경우에는 선천적인 입술 조직 결손으로 치아가 크게 비뚤어지는 구순구개열 아동의 교정치료에 한해 보장된다. 우리나라도 조만간 구순구개열 아동의 교정치료가 국민건강보험에 포함될 예정이다.
학교에서 구강검진을 받은 후 ‘부정교합’이라는 소견서를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소견서는 부정교합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소견서를 받은 보호자가 ‘부정교합’이 시급히 치료해야만 하는 심각한 질병인 것으로 오해해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모든 부정교합 환자들이 당장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부정교합은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교정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불편함과 적지 않은 비용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정교합의 유형에 따라 치료를 유보할 수도 있다.
다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훨씬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정교합의 치료를 지금 할 것인지 미룰 것인지는 검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턱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경우라도, 초등학교 시기 교정치료의 필요성과 시기에 대해 치과의사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
성인기에도 충분히 교정치료를 할 수는 있지만, 성인기가 교정치료를 하는 최적기는 아니며, 잠재적인 부작용의 가능성이 증가하는 문제와 느린 치아 이동 속도를 고려해 치아 이동량을 최소로 절충한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얼굴의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시기에 교정치료를 하는 것이 치아 이동의 속도나 안전성 면에서 훨씬 더 유리하다.
성인의 경우 교정치료기간이 길다는 것 때문에 교정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으며, 교정치료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급속교정술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뼈에 약간의 외상을 가함으로써 골대사를 국소적으로 향상시켜 치아 이동 속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항상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교정치료기간을 단축하는 최선의 방법은 얼굴 뼈의 성장이 가장 왕성할 때 교정치료를 하는 것이다.
얼굴 뼈의 성장이 많은 시기는 키의 성장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와 어느 정도 일치하며, 이 시기는 사춘기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와 일치한다.
대개 음모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성장속도가 가속되기 시작해 겨드랑이 털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에 성장속도가 절정을 이뤘다가, 소년의 경우 턱 부위까지 수염이 자라기 시작하고, 소녀의 경우 초경을 하고 나면 성장속도가 많이 감소한다. 임성훈 조선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자녀의 교정치료를 계획한다면 가능한 성장기에, 특히 성장속도가 가속되는 시기에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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